자취를 시작했는데, 인형 물품들은 아직 본가에 남아있는 터라 인형 놀이를 못 한지가 한참 되었다.
인형 물품들도 본가에서 자취방으로 옮겨 다시 본격적 취미 활동을 시작해보려 하던 차에 보크스가 오랜만에 새로 내놓은 한정 인형 '올리버'가 눈에 들어왔다.

보크스 SDM 올리버

보크스의 SDM 사이즈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날카로운 눈매에 새침한 인상이 마음에 들었지만, 내가 발견했을 때엔 이미 응모 기간이 지난 후였다.
그런데...!

하루하나에 단 한 체 남은 올리버

며칠 전 갑자기 생각나서 하루하나에 들어가 보니 놀랍게도 단 한 체의 올리버가 남아있었다.
냉큼 구매해서 바로 어제 도착했다.
자취방에서 사진 촬영 인프라도 없이 저녁때 찍어서 사진 상태가 좋지 않지만, 국내에서 올리버 실사를 찾아보기가 어려운지라 참고용으로 올린다.

올리버의 디폴트 박스

영리한 염소? '늑대와 일곱 마리 아기 염소' 동화랑 연관 있는 것 같은데, 정확히 어떤 동화인지는 잘 모른다.

올리버 본체 및 구성품

사진에는 양육서가 나오지 않았지만 양육서도 잘 있다.
형광등 아래라 본체 사진이 다소 누렇게 나왔지만 실제로는 보크스 미백답게 적당히 뽀얗고 예쁘다.
본체, 가발, 안구, 의상 일체, 신발, 염소귀 및 양육서가 들어있다.
기본 손파츠가 누구나 좋아하는 살짝 쥔 주먹손인 점이 마음에 든다.

올리버의 몰드

샵사에서 봤을 땐 '이게 왜 남자아이?!'라는 느낌이었는데, 실제로 받아보면 의외로 중성적이다.
전반적으로 청순한 몰드지만, 날렵한 눈매와 오똑한 코가 의외로 영리하고 씩씩한 느낌도 준다.
대략 2015~2020년까지 보크스 디폴 메컵이 취향이 아니었는데, 최근 몇 년 사이에 바뀐 디폴 메컵 스타일이 참 마음에 든다.

보크스 SD 유메피

메이크업 스타일이 유사해서도 있겠지만, 동일 제조사에서 비교적 최근 발매한 한정 SD 인형 '유메피'가 생각난다.
날렵한 눈매, 오픈마우스에 청초한 느낌이 닮았지만 올리버는 남아라서 그런지 유메피보다는 다소 선이 굵고 코가 오똑하다.

올리버의 측면

의상은 취향이 아니라 입히지 않을 듯해서 가볍게 가발만 씌워보았다.
보크스 가발은 세련된 스타일의 수제 가발들에 밀려 국내에서의 인기는 덜하지만 매번 퀄리티가 참 좋단 생각이 든다.
특히 올리버 디폴 가발은 정말 스타일이 잘 나와서 두고두고 쓸 것 같다.
(디폴 안구는 동태눈깔인 게 참 마음에 안 드는데 글루건 떼어낼 생각하니 벌써 한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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