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입문 강좌 본편에서는 설명하지 않은, 자잘하지만 어려운 규칙들이 조금 남아있다.

특별편에서는 이런 잔룰들을 하나씩 다뤄보도록 하겠다.

특별편까지 이해해야 리치마작의 룰에 대해 100% 이해했다고 할 수 있다.


1. 후리텐

강좌 본편에서 자신이 한 번이라도 버렸던 패로는 론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규칙은 조금 더 엄밀하다.

정확히 말하자면, '자신이 한 번이라도 버렸던 패가 대기패에 포함되면 다른 대기패로도 론을 할 수 없다.'

 

무슨 뜻인지 예시와 함께 살펴보도록 하자.

 

신난다! 텐파이다!

기분 좋게도 텐파이가 되었다. 리치를 걸었다. 대기패는 2통, 5통이다.

그런데 현재 내 버림패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버림패 상태

어라? 내 대기패 중 하나인 2통이 버림패에 있다.

저걸 버릴 때까지만 해도 3통과 4통이 들어올 줄은 몰랐는데...

 

이렇게 버림패에 대기패가 한 개라도 포함된 텐파이 상태를 '후리텐'이라고 부른다.

이 상태에서는 설령 2통이 아닌 5통쪽을 타가가 버리더라도 론을 할 수 없다. 물론 쯔모화료는 가능하다.

 

후리텐 상태에서 론을 선언하는 '후리텐 론'은 치명적인 반칙인 쵼보가 적용이 된다. 주의하자.

 

 

2. 골라쏘기

일시적으로 후리텐이 되는 또다른 경우가 있는데, 바로 타가의 버림패로 오를 수 있으나 오르지 않았을 때이다.

예를 들어서 자신의 패가 다음과 같다고 해보자.

 

신난다! 텐파이다!

점수가 적은 대가가 4삭을 버렸지만, 대가를 쏴서는 역전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흘려보냈다.

그런데 바로 다음으로 현재 1등인 상가가 7삭을 버린 것이다.

이때 론을 하면 바로 쵼보인 '골라쏘기'가 된다.

타가의 버림패로 오를 수 있으나 오르지 않으면, 다음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일시적으로 후리텐이 된다.

실제로 대기패가 바뀌든, 바뀌지 않았든 다음 차례가 오면 후리텐이 풀리고 이후엔 다시 론을 할 수 있다.

 

한편, 리치를 건 경우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왜냐하면 리치를 걸면 절대로 대기패가 바뀔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리치를 건 후에는 아무나 한 번이라도 버리고 쏘이지 않은 패에는 론을 선언할 수 없으며, 이렇게 론을 선언할 경우 골라쏘기 쵼보가 된다.

 

 

후리텐을 방지하고 싶으면 한 번 버린 패 근처의 패들은 들어오더라도 버리는 편이 좋다.

물론 그렇게 방지하려고 해도 사람의 운명은 예측할 수 없기에 후리텐이 되는 경우는 왕왕 있다.

만약 본인이 후리텐 상태라면, 후리텐 상태를 벗어나도록 패의 형태를 바꾸는 편이 좋다. 후리텐인데 리치를 걸 땐 보다 신중히 걸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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