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패를 하는 과정에서 어떤 패를 버리고, 어떤 패를 버리지 말아야 할까.
당연히 매 상황상황마다 다르기에 절대적인 법칙은 없다.
그러나 '대체로' 어떤 패가 귀하고, 어떤 패가 가치가 낮은지는 정해져 있다.
1. 자패와 수패
자패의 가치는 일반적으로 수패에 비해 훨씬 낮다. 일반적인 상황에서 자패는 수패에 비해 우선적으로 버려진다.
자패는 슌쯔를 만들 수 없기 때문에 몸통을 만들기 어렵고, 패를 유동적으로 굴리기도 어려워진다.
특히 초보들이 많이 하는 실수가 '자패가 있어야 큰 역을 만들 수 있다'거나 '자패가 있으면 퐁을 쳐서 점수를 낼 수 있다'는 생각에 자패보다 수패를 우선해서 버리는 건데, 초보라면 더더욱 자패를 잘 활용하는 것은 어려우니 바로바로 버려주는 편이 좋다.
2. 중장패와 노두패
노두패는 중장패에 비해 가치가 낮다.
슌쯔가 만들어지는 경우의 수가 훨씬 적기 때문.
예를 들어서 4만은 234, 345, 456 등 다양한 슌쯔를 만드는 데에 쓰일 수 있지만, 1만은 오로지 123 슌쯔만을 만들 수 있다.
비슷한 경위로 2, 8 수패 역시 다른 중장패보다는 가치가 낮다.
3. 중장패 간의 우열
2부터 8까지 중장패 중 가장 가치가 높은 패를 떠올리라 하면 많은 사람들이 무심코 5를 고를 것이다.
가장 중앙에 있으니, 가장 유용하지 않겠냐는 것.
하지만 실제로 가장 가치가 높은 중장패는 3과 7이다.
상대적으로 가치가 낮은 노두패나 2, 8 수패 등을 끼워서 슌쯔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적도라를 포함한 게임에서는 4와 6의 가치가 가장 높다고도 한다.
4. 그 외의 변수
내 패의 상황, 버림패의 상황 등에 따라서 패의 가치는 실시간으로 변화한다. 위에서 설명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일반론일 뿐 모든 상황에 적용되는 절대법칙은 아니다.
예를 들어서, 3통이 많이 버려진 상황에서 1통과 2통의 가치는 현저히 낮아진다. 슌쯔를 만드는 게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이다. 만약 3통을 기다리는 변짱 대기를 하고 있었다면, 미련 없이 정리하는 것이 더 좋을 수 있다.
이 글에서는 단일 패에 대한 일반론만 다루었지만, 다양한 상황에서 패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는 앞으로 다른 글에도 조금씩 등장할 예정이다.
다소 어려운 이야기지만 법칙을 기반으로 상황을 고려한 플레이를 하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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