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마작 초급 강좌(4) - 리치 수비하기

타가가 리치를 걸었을 때에는 수비가 기본이다.

조금 더 실력이 무르익고 나면 이리저리 돌려가며, 내가 벌 수 있는 점수와 쏘일 때의 위험성을 저울질해가며 타가가 리치를 걸었을 때에도 조패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초보 때에는 다른 무엇보다도 수비를 최우선으로 익혀야 한다. 왜냐하면, 서론에서도 말했듯이 론은 매우 아프며 점수에 치명적인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이다.

 

 

1. 왜 리치를 수비해야 하는가?

다마텐(리치를 걸지 않은 텐파이)에 쏘이는 경우도 있고, 비멘젠인 타가에게 쏘이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리치는 특히 위험하다. 자신이 텐파이인 걸 만천하에 알리는 대가로 이런저런 추가 점수가 주어지기 때문이다.

리치 자체가 1판역인 데에다가, 일발로 나면 더더욱 크게 날 수 있고, 뒷도라가 붙으면 어마어마한 점수가 될 수도 있다.

이런 위험성을 감수하고 자신의 조패를 밀어붙여야 할 이유는 한정적이다.

 

 

2. 자신의 버림패로는 쏠 수 없다

 

리치를 건 타가의 버림패

서론에서 사용했던, 리치를 건 타가의 버림패 예시이다.

리치마작에서 자신이 버린 패가 대기패에 포함된 경우 론을 할 수 없다(후리텐).

때문에 리치를 건 타가가 리치를 건 이전이든, 이후든 버린 패는 전부 안전하다.

위와 같은 예시에서는 서, 북, 1통, 9통, 2통, 8삭, 6삭, 6만이 전부 안전패이다.

 

 

3. 골라쏘기는 불가능하다

리치마작에서 골라쏘기는 반칙이다.

때문에 리치를 건 이후 자신 및 타가가 버리고 쏘이지 않은 패는 전부 안전하다.

타가가 위험한 패를 버리고 쏘이지 않는다면, "감사합니다!" 를 외치고 새로 생긴 안전패에 탑승하도록 하자.

 

 

4. 일발은 특히 조심하자

"1판 더 붙는 게 뭔 대수인가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마작은 기본적으로 도박인지라, 1판 더 붙을 때마다 점수가 약 두 배씩 상승한다.

1판 더 붙는다고 이야기하면 잘 와닿지 않겠지만, 두 배 아프게 털린다고 하면 바로 이해가 될 것이다.

수비하기 싫고, 엎드리기 싫은 상황이 왔을 땐 일발만 주의하면 덜 아프게 맞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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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를 건 상대에게 론 당했을 때 "에이~ 운이 나빴네" 하고 넘어간다면 영원히 마작 실력은 제자리걸음일 것이다.

좋은 패를 뽑는 것은 운이 맞다. 하지만 론 당하는 것은 대부분의 상황에서 그 자신에게 탓이 있다.

반대로 말하자면 어떤 패를 가져오느냐는 하늘이 정해주더라도, 견고한 수비만은 인간의 힘으로 이뤄낼 수 있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