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체관절인형의 스킨에는 우리에게 익숙한 동양인의 '살색'인 살구색 뿐만 아니라 흰색, 갈색, 회색, 심지어는 검정색 등 다양한 색깔이 존재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것은 건강한 살구색의 '노멀' 스킨과 한톤 밝은 흰색의 '미백' 스킨이다.
위 사진의 샤를로테는 노멀 스킨이고, 리제로테는 미백 스킨인데 둘의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 글에서는 구체관절인형의 다양한 스킨 컬러의 분류를 소개할 예정이다.
1. 노멀
'노멀'은 가장 흔히 찾아볼 수 있는 스킨으로 건강한 살구색을 띠고 있다.
아래에서 소개할 '미백'에 비하면 노란끼가 돈다고는 하지만 실제 인간 피부에 비해서는 훨씬 밝다.
예전에는 가장 선호도가 높은 스킨이었지만, 미백이 유행하기 시작한 후 현재는 미백에 비해 선호도가 살짝 떨어지는 편.
남아의 경우 아직 노멀이 미백보다 수요가 많다.
국내 제조사에 비해 일본 보크스의 노멀이 조금 더 노랗고 짙은 색깔을 띤다.
2. 미백
'미백'은 최근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스킨이다. 예전에는 대부분의 제조사에서 한정판매 등으로 미백 스킨의 인형을 간간히 판매했지만, 워낙 수요가 늘어나며 최근에는 노멀과 미백 중 간단히 선택해서 주문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인형답게 밝고 화사한 핑크빛이 돌기 때문에 어떤 색상의 헤어도, 눈동자도 잘 어울려서 코디하기도 쉽다. 다만 실물로 볼 때에는 무지 이쁘지만 사진에 담으면 다소 창백하게 나오는 아쉬움도 있다.
노멀과 마찬가지로 국내 제조사에 비해 일본 보크스의 미백이 조금 더 노랗고 짙은 색깔을 띤다. 국내 제조사의 경우 사진상에서 알 수 있다시피 보랏빛을 띌 정도로 백짓장같은 흰색도 제법 있다.
3. 탠(브라운)
탠은 연갈색~진갈색의 스킨을 총칭한다. 회사마다 가장 차이가 큰 스킨톤이기도 해서, 연한 커피색을 띠는 경우도 있지만 진한 초코색을 띠는 경우도 있다.
우레탄에 색깔을 입히는 게 어려운 탓에 다른 스킨에 비해 인형 가격이 상당히 비싸고, 관절 접합면에 마모로 인한 흰 부스러기가 눈에 띄게 생기는 경우도 많다. 신너로 메이크업을 세척할 때 허옇게 뜨는 백화현상이 일어나기도 하는 등 관리하기가 어렵지만 탠만의 매력이 있어 꾸준한 수요가 있다.
탠스킨 역시 아래에서 설명할 '특수 스킨'의 범주에 일반적으로 들어가지만, 대중적인 편에 속하기 때문에 항목을 따로 분리하였다.
4. 특수 스킨
노멀과 미백을 제외한 나머지 스킨을 (탠을 포함하여) 특수 스킨이라고 부른다. 많이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신비롭고 탈인간적인 느낌을 주는 회색이나 하늘색, 핑크색 계열이다.
노멀과 미백에 비해 그 수요가 압도적으로 적기 때문에 중고로 구매하는 것도, 중고로 판매하는 것도 매우 어렵고 이러한 스킨을 구매할 때에는 끝까지 안고 갈 각오를 해야 한다. 하지만 그만큼 이들은 다른 인형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독특한 매력을 지녔다.
5. 주의사항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대분류로 묶어서 분류하긴 하지만 회사에 따라 조금씩 스킨 톤도 다르고, 스킨의 네이밍도 다르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서, 최근 정치적 올바름의 영향인지 '노멀'이라는 표현을 쓰지 않는 추세에 있어 보크스에서는 각각의 스킨 이름 '노멀'과 '미백'에서 '페어'와 '화이트'로 개편했다. 치카비는 미백 대신 '밀크'라는 명칭을 쓰고, 리나슈슈에서는 노멀 대신 '베이지'라는 명칭을 사용한다. 심지어 밤비크로니는 같은 노멀이라도 핑크빛이 도는 '노멀'과 노란빛이 도는 '슈크림' 스킨을 따로 가지고 있다.
때문에 인형을 구매할 때에는 내가 구매하고 싶은 인형을 생산하는 회사가 어떤 스킨을 생산하는지 한 번 더 조사해보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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