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존재하는 구체관절인형의 몰드는 수천가지, 어쩌면 수만가지가 넘을 것이다.
모든 몰드를 이 글에서 설명할 수는 없지만, 큰 분류로 나누어보는 것 정도는 가능하다.
이 글에서는 취향에 맞는 구체관절인형을 고르는 것을 돕기 위해 몰드에 대해 대략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1. 애니계/리얼계
일반적으로 구체관절인형의 몰드를 구분할 때에는 크게 애니계와 리얼계로 구분한다. 물론 이 둘의 구분은 애매해서 선을 그어서 딱 구분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눈이 크고, 코와 입이 작아 이목구비가 오밀조밀한 카툰풍의 몰드를 '애니계'라고 부르고, 실제 인간에 가까운 몰드를 '리얼계'라고 부른다.
작은 사이즈일수록 애니계에 가까운 몰드가 많고, 큰 사이즈일수록 리얼계에 가까운 몰드가 많은 편이다. 대부분의 제조사에서는 애니계 몰드를 더 많이 생산한다. 국내 제조사 중에서는 '이플하우스'와 '소울돌'이 리얼계 몰드로 유명하다.
2. 아니메
아니메 몰드는 비슷한 이름의 애니계와는 다른 개념이다. 완전히 일본 애니메이션 풍으로 조형된 몰드를 일반적으로 아니메 몰드라고 부른다.
보크스의 소프비 인형 라인업인 '돌피 드림'과 헷갈리기 쉬운데, 이들은 돌피 드림과는 달리 재질이 우레탄이다.
3. 축생
축생, 축생구관은 인간이 아닌 동물 형태를 한 인형들을 부르는 명칭이다. 아무래도 귀여움을 어필하기 좋아서인지 인간형 몰드에 비해 포켓 사이즈의 수요가 많은 편이다.
4. 개안/반개안/폐안
개안, 반개안, 폐안은 눈을 뜬 정도에 따른 분류이다.
위 사진에서 예시로 든 블루페어리의 타이니 페어리 '메이'처럼 세 가지 버전이 모두 존재하는 경우도 있지만, 처음부터 반개안이나 폐안으로만 나오는 인형들 역시 존재한다.
개안 인형이 가장 대중적으로 인기가 많지만, 반개안 또는 폐안 인형이 주는 몽환적이고 신비로운 분위기 또한 매력적이다.
폐안 중에서는 아주 조금도 아이홀이 뚫려있지 않은 완전 폐안도 가끔 있는데, 이들은 안구에 돈이 들지 않는다는 소소한 장점이 있다.
5. 엘프, 뱀파이어 등 판타지
귀가 뾰족한 몰드나 송곳니가 뾰족한 판타지풍의 몰드들이 종종 있다.
만약 '반지의 제왕'이나 '왕좌의 게임'같은 판타지에 관심이 많다면, 이들 역시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단, 수요가 많은 편은 아니라 주로 한정판매되는 경우가 많아 원하는 인형을 제때 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국내 제조사 중 이러한 헤드를 자주 판매하는 회사로는 '루츠돌', '숨돌', '픽스우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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