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파이널판타지 14를 한창 즐길 때, 정신이 나가서 도마식 마작패와 매트 세트를 관세까지 물어가며 사뒀다. 혼자 보기 아까우니 소개글도 올리기로 한다.
파이널판타지 14에서 '홍련의 해방자' 확장팩은 스토리적으로 혹평을 많이 받았지만, 한편으론 절 레이드나 에우레카 등등 혁신적인 새 컨텐츠를 많이 내놓은 변혁의 시기로 불리우기도 한다.
그 때 추가된 컨텐츠 중 하나가 바로 '도마식 마작'인데(도마식이라곤 해도 뭔가 다르진 않다) 제대로 된 랭킹전까지 추가하며 호평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굿즈로 도마식 마작패와 매트를 내놓았는데, 국내 판매를 안 한 탓에 관세까지 물어가며 힘들게 해외구매했다...
겉박스는 생략하고 케이스부터 보자면 파판 14에 등장하는 캐릭터 4마리와 마작패가 그려져 있어 꽤나 귀엽다.
게임 덕후같아서 밖에 들고다니긴 좀 부끄러운 디자인이지만...
의외로 튼튼한 금속 케이스다.
케이스 내부의 스프리건도 귀엽다!
직접 확인한 도마식 마작패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사이즈: 세로 27.5×가로 20×두께 16mm
중량: 약 16.3g
폰트: 고유 서체
경계면: 스트레이트
아무래도 마작에 익숙지 않은 층도 타겟으로 하기 때문인지 설명서도 동봉되어있다.
부속품도 아마 인게임 디자인이겠지만, 허투루 만든 것 하나 없이 인게임 요소를 반영하고 있어 흥미진진하다.
주사위에는 파판 14를 상징하는 유성 마크와 나마즈오 얼굴이 그려져있고, 야키토리 대신에 대충 불새라는 점이 비슷한(?) 루이수아와 피닉스가 있다.
도마식 마작패는 살짝 누런 빛을 띄고 있고, 인게임 디자인을 그대로 따와 디자인이 매우 독특하다.
우선 만수는, 한자에 익숙하지 않은 서양쪽 수요를 고려해서 한자 대신 아라비아 숫자를 사용했다. 그래도 어딘지 고풍스러운 서체라 잘 어울린다.
통수에는 나마즈오 얼굴이 들어가 있고, 삭수에는 사보텐더가 사용되었다.
동남서북의 경우 만수처럼 치환할 수 없어 많은 고민을 한 듯한데 결국 네 방향의 화살표를 활용해서 구분을 주었다.
잘 쓰이진 않지만, 꽃패에 그려진 사성수가 귀엽다.
배면은 빨간색과 팥죽색 사이쯤의 진한 붉은색인데 개성 있으면서도 고급진 느낌이라 마음에 든다.
요즘은 일본 마작패도 큰 게 대세라 그런가 세로 길이 28mm 정도의 마작패가 인기를 얻어 많이 나오는데 도마식 마작패도 이에 해당한다.
무게는 크기를 고려하면 평균 16.2~16.3g 정도로 크게 딸리지 않는 편이다.
상당히 비싼 만큼 좀 더 중량감 있었으면 하는 마음도 없었던 것은 아니나 어디까지나 게임 굿즈이기에 충분한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도마식 마작패의 정가는 19800엔으로, 국내에 정발되지 않았기에 해외구매를 한다면 관세를 피할 수 없는 흉악한 가격이다. 현재 일본 아마존에서 구할 수 있는 마작패 중 끝판왕인 닌텐도의 역만 신봉황도 16000엔 선이니 말 다 했다.
심지어 절판 이후 프리미엄이 붙어 메루카리에서 4만엔~5만엔에 거래되는 실정이니 운좋게 좋은 국내외 중고 매물을 줍지 않는 한 재판을 기다리는 것밖에 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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