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소개할 패는 닌텐도의 초창기 패 중 하나인 역만 봉황이다.

닌텐도는 이 패가 마음에 든 건지, 2013년 자사의 마작패 사업을 기념하며 발매한 마작패를 역만 특중과 똑같은 사양으로 내놓았음에도 역만 특중이 아닌 역만 봉황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2013년에 새로 나온 봉황(신봉황)과 구분해서 이 패는 구봉황이라고도 불리운다.


역만 봉황의 케이스

봉황은 특중, 신상아와 함께 닌텐도의 고급 패 라인업에 속한다.

때문에 케이스 역시 고급진 모습을 하고 있다.

 

역만 봉황의 케이스

 

위 케이스보다 좀 더 이른 시기에 생산된 것으로, 위와 같은 케이스도 존재한다.

 

역만 봉황의 케이스 내부 모습

케이스를 열면 특중 등 여타 고급 패와 마찬가지로 벨벳 접시 안에 담긴 패가 나타난다.

 

역만 봉황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사이즈: 세로 25×가로 17.8×두께 15.2mm

중량: 약 15.7g

폰트: 관동 서체

경계면: 직사각형

 

'닌텐도 역만 봉황' 글씨

닌텐도 마작패답게 금색 글씨가 케이스 한켠에 써져있다.

 

역만 봉황의 디자인

역만 봉황의 디자인은 천원패를 제외한 그 어떤 닌텐도 패보다도 파격적이다.

마치 조각칼로 직접 갈아낸 것 같은 거친 손조각풍 글씨체와 문양이 매우 독특하다.

특히 저 뚱뚱한 1삭은 호불호 그 자체라고 할 수 있겠다.

 

문양이 일관성이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손조각은 아니고, 손조각풍으로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역만 봉황의 복부면과 배면

역만 봉황 역시 배면에 닌텐도 특유의 대나무 무늬가 들어가 있다.

 

역만 봉황의 무게

역만 봉황은, 사이즈가 매우 작은 축에 속하지만 무게는 꽤나 묵직하다.

실제로 측정해봤을 때 15.6g~15.8g 정도로 평균 16g 전후인 역만 특중보다는 아주 살짝 가볍지만 여전히 매우 고중량급 패에 속한다.

과연 닌텐도의 최고급 패라고 할 수 있겠다.


역만 봉황은 아주 오래된 패라 중고장터에서 찾아보긴 다소 어렵다.

한국 중고장터엔 거의 올라오지 않지만, 일본 중고장터에서는 가뭄에 콩 나듯 볼 수 있다.

 

처음으로 역만 봉황을 구매했을 때 구매글의 문구가 인상깊었다. 마작을 좋아하시던 아버지가 쓰던 물건이라고 되어있었다.

실제로 그러하였는지, 내가 받아본 마작패는 사용감은 제법 있지만 깔끔하게 관리된 축에 속했다. 분명 마작을 아주 좋아하는 분이셨을 것이다.

나 역시 이 마작패로 마작을 즐기고 싶지만, 안타깝게도 디자인이 호불호가 갈리는 탓에 직접 사용해보진 못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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