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강의에서는 타가가 리치를 걸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대략적으로 설명했다.

그러나 안전패가 없는 순간은 분명히 다가온다.

그 때에는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알아보도록 하자.


1. 스지

 

스지의 예시

'스지'란 3칸씩 떨어져있는 수패를 의미한다.

예를 들어서 1만의 스지는 4만, 5통의 스지는 2통과 8통이다.

일반적으로 한 종류의 수패가 타가의 버림패일 때, 그 패의 스지가 되는 패들은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취급된다.

 

리치를 건 타가의 버림패

예를 들어서 위와 같이 버림패 중 6삭이 있을 경우, 3삭과 9삭은 다른 패에 비해 안전한 패로 취급된다.

왜 3삭이 상대적으로 안전한지 예시를 통해 직접 살펴보자.

이 사람이 3삭을 대기할 수 있는 경우는 통상적으로 네 가지가 있다.

 

- 4삭과 5삭을 들고 3삭, 6삭 양면 대기를 한다.

- 2삭과 4삭을 들고 3삭 간짱 대기를 한다.

- 3삭을 두 개 들고 3삭 샤보 대기를 한다.

- 3삭을 한 개 들고 3삭 단기 대기를 한다.

 

그런데, 첫 번째 케이스는 이 사람이 6삭을 버린 시점에서 더 이상 성립하지 못한다.

만약 실제로 해당하는 양면 대기를 하고 있더라도, 6삭이 버려져있는 이상 후리텐이라 쏘지 못한다.

그러므로 만약 3삭이 대기패라면 이 사람한테 쏘일 수 있는 것은 두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의 세 가지 케이스 뿐이다.

 

"아니, 맨 위의 한 가지만 안 되는 거고 아직 세 가지 경우가 남아있으니 여전히 위험한 거 아닌가요?"

일리있는 의견이며 실제로도 절대로 쏘이지 않는 안전패라고는 할 수 없다.

그러나 이전 포스팅에서 언급했듯이 양면대기는 가장 일반적인 대기이며, 핑후 역이 붙을 수 있기 때문에 타점도 높다.

 

우선 3삭 쪽을 살펴보았지만, 9삭의 경우 심지어 양면 다음으로 흔한 간짱 대기가 불가능하므로 더더욱 안전하다.

또한, 해당 패가 두 개 이상 버려져있을 경우엔 샤보 대기도 불가능해지므로 99% 안전하다.

 

 

2. 카타스지, 나카스지

'카타스지'는 변두리 쪽에서 가운데로 수렴하는 방향의 스지를 의미한다.

1만에서 4만으로 가는 스지, 2통에서 5통으로 가는 스지 등은 카타스지이다.

카타스지는 다른 패에 비해서는 안전하나, 다른 스지에 비해서는 위험한 것으로 취급된다.

 

예를 들어서, 타가가 1만을 버린 채로 리치를 걸었다고 해도 여전히 4만, 7만의 양면 대기를 하고 있을 가능성은 존재한다. 물론 1만, 4만의 양면 대기 가능성은 없다.

절반만 안전한 스지이므로 조각 편(片)자를 써서 카타(片)스지라고 부른다.

 

이러한 카타스지도 양쪽에서 오면 조금 상황이 달라진다.

 

리치를 건 타가의 버림패

이 사람의 버림패에는 2통과 8통이 모두 있다. 이런 경우 2통과 8통 모두의 카타스지인 5통은 '나카스지'라 하여 다른 스지만큼 안전하다.

왜냐하면 2통, 5통 양면 대기와 5통, 8통 양면 대기가 모두 불가능해졌기 때문이다.

가운데에 있는 스지라고 하여 가운데 중(中) 자를 써서 나카(中)스지'이다.

 

 

3. 우라스지

우라스지는 스지와는 반대로 아주 위험한 패이다.

우라스지에 대해 현재 포스팅 수준에서 설명하는 건 다소 어렵기 때문에 간단히만 요약하고 넘어가겠다.

리치를 걸면서 버린 패의 근처 패는 다른 패보다 위험하며, 이들과 스지 관계인 패도 아주 위험하다.

예를 들어서 1통을 걸면서 리치를 걸었다면, 2통은 매우 위험하며 2통과 스지인 5통도 매우 위험하다.

 

 

4. 벽

대국 진행 중, 8삭이 4장이 전부 버려지거나 내 손에 있는 상황을 생각해보자.

더 이상 이번 판 타가에게 7삭, 8삭, 9삭의 슌쯔는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이때 9삭은 다른 패에 비해 매우 안전해진다. 이런 상황을 '벽'이라고 한다.

특히나 9삭이 두 개 이상 버려지거나 내 손에 있을 경우, 샤보 대기의 가능성도 사라지므로 더더욱 안전하다.

 

드문 경우지만, 5삭과 8삭이 모두 버려진 경우 6삭과 7삭 역시 매우 안전해지는 등 이 이론은 여러 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다.

 

 

5. 두 장 또는 세 장이 버려진 자패

두 장이 버려진 경우 단기대기나 국사무쌍이 아닌 이상 안전하다.

세 장이 버려진 경우에는 국사무쌍이 아닌 이상 안전하다.

 


위와 같이, 반드시 현물로 존재하는 안전패가 아니라도 다른 패보다 안전한 패들은 분명 존재한다.

상대적으로 안전한 패라고 해도 현물로 존재하는 안전패가 아닌 이상 쏘일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

하지만, 위의 내용만 잘 참조해도 상대적으로 방총률(쏘이는 비율)은 많이 줄어들 것이며, 이는 통계적인 실력에 큰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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