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삼영상사에서 전탁용으로 제작한 야마토 마작패를 소개한 적이 있다.

비록 전탁용이라 철심 대신 자석이 들어있어 무게가 조금 가볍지만, 그럼에도 충분한 중량과 산뜻한 디자인의 소주패라는 점에서 마작패 수집가들이 가장 좋아하는 마작패 중 하나인 야마토.

해당 포스팅의 야마토는 거의 신품에 가까운 상태라, 고급스러운 케이스에 담아서 동아리 선배의 결혼 선물로 드렸는데 요즘도 정말 잘 쓰고 계신다고 해서 뿌듯하다!

이번에는 그 이후로 새로 구한 야마토에 대해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요즘은 사실 전만큼 마작패를 많이 모으고 있지는 않다.

취업하고 독립해서 자취방으로 옮기기에 감당 불가능할 만큼 개수라서 오히려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하거나 저렴히 판매하고 있는데, 중고장터에 야마토가 올라와서 '이건 못 참지!' 하고 사버렸다.

수타용 야마토의 케이스

케이스가 굉장히 고급지고 튼튼하다.

원래 케이스가 맞는진 모르겠는데, 일단은 왕조패의 케이스와 디자인이 매우 유사하다.

왕조패는 보송보송한 벨벳 재질인데 이쪽은 가죽 재질이다.

 

수타용 야마토의 케이스 내부 모습

고급진 벨벳 접시에 패가 꽉 차게 담겨있고, 점봉은 살짝 짙은 아이보리색이다.

 

수타용 야마토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사이즈: 세로 25.9×가로 19.7×두께 16.3mm

중량: 약 16.5g

폰트: 관서 서체

경계면: 직사각형

 

수타용 야마토의 디자인

디자인 자체는 전탁용 야마토와 똑같다. 사진에서 좀 어둡게 나왔지만, 전탁용 야마토와 마찬가지로 색감도 밝고 산뜻하다.

묘하게 팝한 색상이 요즘 대세와 맞는 것 같아서 참 마음에 든다.

물론 이 마작패는 80년대에 만들어졌겠지만...

 

수타용 야마토의 배면

배면은 전탁용 야마토와 마찬가지로, 다른 황색 배면보다는 살짝 짙은 캐러멜색의 배면이다.

야마토는 다른 R패들보다 복부면의 곡면이 부드러운 편인데, 가까이서 보니 그 오묘한 곡면이 더더욱 아름답다.

 

수타용 야마토의 무게

저울을 쿠키 구울 때 썼더니 저울이 좀 지저분하다... 나중에 사진을 바꾸어야겠다.

아무튼 대망의 무게다. 이 야마토를 살 때까지만 해도, 하도 전탁용 야마토만 봐와서 또 15g 안쪽이겠지 싶었는데 무게를 달아보고 깜짝 놀랐다.

전탁용 야마토보다 거의 2g이 더 무거운 것을 보고 이게 말로만 전해지던 수타용 야마토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수타용 야마토를 갖고 싶었는데, 우연한 계기로 손에 넣게 되어서 기쁘다.

야마토 자체는 일본 장터에서는 의외로 드물지 않게 볼 수 있는 편인데 수타용은 꽤나 드문 편이다.

그렇지만 그 중에 전탁용과 수타용을 가려내는 것은 어렵지 않다.

전탁용은 목판에 담겨 나오고, 수타용은 케이스에 담겨서 나오기 때문이다.

(물론 전탁용을 케이스에 담아서 판다면 판매자가 무게를 말해주지 않는 한 알 수가 없다는 함정이 있다...)

어쨌든 전탁용 야마토도 개인적으로 굉장히 좋은 패라고 생각하므로, 일본 중고장터에서 10000엔 이하에 야마토를 발견했다면 시도해봄직 하다고 생각한다.

야마토는 전탁용, 수타용 가릴 것 없이 국내에서는 20만원 이상의 고가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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