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츠오카의 천화는 현재도 일본 아마존에서 신품으로 구해볼 수 있는 패이다.
천화는 복부면이 오목하여 쌓아도 잘 쓰러지지 않는 R패의 대표주자이다.
천화는 90년대부터 생산된 구형과, 현재 생산되는 신형에 꽤나 많은 차이가 있다.
본 포스팅에서는 현재 보유 중인 초기형 중점으로 다루되 신형에 대해서도 간단한 설명을 곁들일 예정이다.


천화의 케이스

천화는 비교적 나온 시기가 최근인 마작패로서, 일본 경제의 버블이 꺼지고 수많은 마작패 회사가 도산한 80년대 후반~90년대 즈음에 처음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20년이 넘는 시간동안 도안도 조금씩 바뀌고, 케이스도 바뀌었기 때문에 케이스로 천화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천화의 케이스 내부 모습

케이스 내부 모습. H9라고 써진 게 눈에 띈다. 헤이세이 9년(1997년)을 의미하는 것 같다.
마작패 위키에 따르면 천화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크기: 세로 26.5×가로 19.7×두께 16.2mm
중량: 13.7g(13.5g~15g)
폰트: 관서 서체
경계면: 스트레이트
 
마작패 위키에 따르면 중량은 13.7g이지만, 초기형 천화는 이보다 무거운 14.5g~15g의 무게를 지니고 있었다.
현재 신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천화의 중량은 실제로 13.5g이 조금 넘는 수준이다.
 

초기 천화의 디자인

초기 천화는 후기 천화에 비해서는 글자와 문양이 다소 작다.
80년대까지의 수타 마작패들에 비하면 문양이 큰 편이며, 데카체의 조짐이 보이지만 아직 데카체라고 하긴 어렵다.
패 자체도 큰 편에 속해서 실제로 보면 시원시원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후기 천화의 디자인

현재 일본 아마존에서 판매 중인 천화는 이보다도 더 글자와 문양이 커진 데카체를 채용했다.
동아리에서 실물을 본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랄 만큼(?) 문양이 크다.
 

높이 쌓아도 안정적인 R패

천화의 가장 큰 특징은, 복부면이 오목하고 배면이 볼록하여 패를 쌓아도 잘 쓰러지지 않는 소위 'R패'라는 점에 있다.
특히, 현 시점에서 생산되어 신품으로 구매할 수 있는 R패는 거의 천화 뿐이다.
사진에서는 공들여 쌓은 것도 아니고 그저 패 위에 툭 툭 패를 올려서 10개 넘게 쌓았는데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패산을 쌓을 때 잘 무너지지 않고, 실수로 패산을 쳐도 무너져서 쵼보가 되지 않는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초기 천화의 무게

초기형 천화는 보다시피 14g 중후반대의 무게를 지녔지만, 요즈음 나오는 천화의 무게는 14g이 채 되지 않는다.
단가 절감을 위해서인지, 아니면 가벼운 패가 시장에서 더 인기가 많다고 생각해서인지 모르겠지만 무거울 수록 손맛이 좋다고 생각하기에 참 안타깝다.
 

초기 천화의 보너스패

이처럼 후기 천화에 비해서 무게 면에서 우월한 초기 천화이지만, 안타까운 단점도 있는데 바로 적5삭을 포함하지 않고 웬 다이아패를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 있다.
천화가 생산된 90년대는 이미 보너스패는 꽃패 4장, 적도라 4장이 정착된 시기인데 왜 이런 선택을 했는지 유감스럽다.
만약 적5삭이 포함된 플레이를 하고싶다면, 저 다이아패를 적5삭으로 취급해야 할 것이다.


초기 천화는 찾아보기 어렵고 비싸지만, 후기 천화는 일본 아마존에서 13200엔에 가볍게 구매할 수 있다.
세금을 빼고, 배송비를 더하면 15만원 전후가 나오는데 고급 마작패로서 합리적인 가격이라고 생각된다.
배면 색상은 노랑, 파랑, 검정 중 고를 수 있는데 흑배면은 인기가 많아서 좀 더 비싸다. 약 15000원 정도 더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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