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0번째 마작패 소개글을 맞아 양산품 중 최고급에 속하는 법열을 소개하기로 한다.
마작패를 잘 모르는 사람도, 마작에 대해 조금 관심이 있으면 법열은 들어봤다고 할 만큼 유명한 패다.
케이스부터 심상치 않게 '나 고급이오'라고 외치고 있는 듯한 법열의 케이스다.
특유의 케이스 덕분에 법열은 중고장터에서 구분해내기도 쉽다.
케이스를 열면, 맨 윗단에는 점봉과 기가표시패, 주사위 및 여분의 백패(또는 가문패) 등이 있다.
아랫단에는 패들이 층층이 쌓여있다.
마작패 위키에 따르면 법열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사이즈: 세로 26.0×가로 19.1×두께 16mm
중량: 약 15.3g(15.3~16.3g)
폰트: 관동 서체
경계면: 사다리꼴형
미즈노마루이치 고유의 관동흘림체를 사용한 법열의 디자인은, 사실 해바라기와 큰 차이가 없다.
최고급 패라고 대단한 디자인을 기대했을 수도 있지만, 해바라기가 예쁜 만큼 그냥 무난하게 예쁜 편이다.
하지만, 매화 무늬가 그려진 법열의 검정색 배면은 정말로 아름답다.
한 개가 있어도 예쁘지만, 여러 개가 줄지어 있으면 눈부시다.
어떤 방식으로 모양을 낸 건지, 오래돼도 긁히거나 지워지지도 않는다.
지금까지 보아온 법열은 모두 흑배면이었지만, 매우 드물게 녹색 배면이 있다고는 한다.
법열은 대부분 15g 중반 정도의 무게를 지니고 있지만, 드물게 16g 이상의 법열 또한 존재한다.
이렇게 아름다운 법열을 가지고 있으면 정말 행복하겠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법열에는 의외로 아주 큰 문제가 있다.
미즈노마루이치의 고급 패 대부분이 공유하는 문제점인데 온도, 습도에 약해서 매우 쉽게 금가고 망가진다. 오죽하면 동아리 선배와 입을 모아 법열은 쿠크다스라고 이야기했을 정도.
현재 보유 중인 법열도 상태가 100% 완벽하진 않고, 2개 정도의 패에 눈에 띄지 않는 우그러짐이 있다.
가끔 오래간만에 법열 케이스를 열어보면, 패 한 개쯤 금이 가있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법열을 어디서 구매할 수 있는지 찾는 사람이 많지만, 이에 대해서는 답을 해줄 수가 없다. 법열을 쉽게 구매할 수 있는 곳이 있었다면 나도 이미 샀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대부분 소장하려고 하기 때문에 국내 장터에는 거의 올라오지 않고, 일본 옥션에 올라오기라도 하면 비싼 가격에 낙찰된다.
메루카리 등 일본 중고 장터에도 올라오지만 잘 망가지는 법열 특성 상 상태를 보장할 수가 없다.
실제로 메루카리에서 비싼 돈을 주고 법열을 샀는데 전부 깨져서 금이 죽죽 가있었다는 피해 사례도 흔하게 확인할 수 있다.
'마작 > 마작패 소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작패 소개(12) - 베이클라이트 마작패 (0) | 2022.02.28 |
---|---|
마작패 소개(11) - 삼영상사 야마토(YAMATO) 전탁용 (0) | 2022.02.22 |
마작패 소개(9) - 상하이상사 거보 소주(巨寶 蘇州) (0) | 2022.02.20 |
마작패 소개(8) - 닌텐도 천원 특상(天元 特上) (0) | 2022.02.19 |
마작패 소개(7) - 닌텐도 역만 특중(役満 特重) 초기형 (0) | 2022.02.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