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아리에서는 항상 무난무난한 닌텐도의 신봉황 패를 사용해서 마작을 했다.
그런데 어느 날, 동아리 선배가 이 해바라기 패를 가져왔다.
처음 본 해바라기 패는 아름다웠고, 그 날부터 마작패에 조금씩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해바라기는 오랫동안 미즈노마루이치에서 생산해왔으며, 무게나 디자인 등에서 다양한 바리에이션이 존재한다.
그러나 한 가지 공통점은, 똑딱이로 여는 갈색 케이스를 지니고 있다는 점이다.
케이스를 열어보면, 최고급 라인업인 천산 등에 비해서는 다소 저렴한 느낌의 플라스틱 케이스임을 확인할 수 있다.
대신, 해바라기도 제법 고급 라인업에 속하기 때문에 패를 담는 접시는 여전히 고급지다.
마작패 위키에 따르면 해바라기의 제원은 다음과 같다.
사이즈: 세로 26.8×가로 19.9×두께 16.5mm
중량: 약 14~15g(14g~16.5g)
폰트: 관동 서체
경계면: 사다리꼴형
마작패 위키에는 중량이 14~15g이라 되어있지만 실제로 15g 중반대의 매물은 자주 찾아볼 수 있고, 16g 중반대까지 확인되었다.
해바라기는 미즈노마루이치의 최고급 패인 '법열'이나 '서운'과 비슷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다.
법열과 서운에서도 사용하는 독특한 관동흘림체가 가장 먼저 눈에 띈다.
통수패 역시 법열 및 서운과 유사한 디자인을 가지고 있지만, 채색이 조금 다르다.
처음 해바라기를 봤을 땐 세밀하게 조각된 통수패가 너무나 예쁘다고 생각했다.
사실 일반적으로는 위쪽 디자인보다 아래쪽 디자인을 더 자주 볼 수 있다.
통수패의 채색이 좀 더 짙고, 1삭에 공작새 대신 웬 펠리컨같은 문양이 그려져있다.(사실 학이다)
이 해바라기는 1삭이 매력적이라 첫 고급 마작패로서 구매했는데, 추운 동아리방에 방치한 결과 너무 실금이 많이 생겨서 현재는 쓰지도 버리지도 못하고 있는 비운의 패이다.
해바라기는 다양한 디자인만큼 무게도 다양하다.
일반적으로는 14g 후반대의 무게를 지니지만, 15g 중반대나 심지어 16g대도 찾아볼 수 있다.
왕조패와 비슷한 수준으로 크기가 큰 패이며, 손맛은 무난무난하게 좋다.
아름다운 디자인, 큼직한 사이즈, 적절한 무게 등 좋은 조건을 고루 갖추고 있는 해바라기는 생산량이 많은 편이었는지 현재도 물량이 제법 많기 때문에 고급 마작패를 처음 마련하고자 하는 사람이 구매하기에 적절하다.
생산 당시에도 정가가 15000엔이었으며, 지금도 국내에서는 중고품이 10만원 초중반대에 활발하게 거래된다.
일본 중고장터에서는 이보다 좀 더 싼 가격에 찾아볼 수 있지만, 해바라기는 유독 실금이 흔하게 발생하는 편이라 구매에 주의를 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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