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만 특중은 닌텐도 역만 시리즈의 최상위 패 중 하나로, 닌텐도를 대표하는 고급 마작패이다.
다양한 디자인의 역만 특중이 있지만 오늘은 그 중에서도 가장 스탠다드한 맛의 관서체 역만 특중을 살펴보기로 한다.


역만 특중의 케이스

역만 특중은 종류도 다양한 만큼, 케이스도 다양하지만 일반적으로 역만 특중 하면 떠오르는 것은 바로 이 빨간 벨벳으로 감싼 케이스이다.
 

역만 특중의 케이스 내부 모습

마작패 위키에 따르면 역만 특중의 제원은 대략적으로 다음과 같다.
사이즈: 세로 25.4×가로 18.4×두께 16.2mm
중량: 약 16g
폰트: 관동 서체, 관서 서체
경계면: 직사각형
 

'닌텐도 역만 특중' 글씨

닌텐도의 모든 마작패는 케이스 뚜껑 내부, 오른쪽 아래에 금색으로 패 이름이 써져 있다.
미즈노마루이치 등 다른 제조사들은 이걸 안 해줘서 수십 년이 지난 지금은 대체 무슨 패인지 알기 어려운 경우가 많지만, 닌텐도는 선견지명을 가지고 이름을 적어주어서 닌텐도 패는 정체를 파악하기 쉽고 이름을 전부 알 수 있다.
 

역만 특중의 디자인

거의 미사용에 가까운 물건을 동아리 선배에게 괜찮은 가격에 샀는데, 반짝거리는 게 아주 예쁘다.
통수패나 삭수패는 가장 심플한 디자인을 사용했고, 거기에 깔끔한 관서체까지 더해졌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디자인이지만, 닌텐도는 1통에 거북이 문양으로 포인트를 줘서 독창성도 챙겼다.
 

거북이 문양의 1통

닌텐도 마작패의 트레이드마크인 깜찍한 거북이 문양 1통.
고급 마작패인 특중 뿐만 아니라 보급형 마작패인 중량, 역만 등에도 이 거북이가 사용되었다.
 

대나무결 무늬 배면

또 다른 특징은 배면의 대나무결 무늬이다.
미즈노마루이치 등 다른 회사에서도 왕조, 후지 등 일부 고급 마작패에 대나무결 무늬 배면을 채용했지만, 닌텐도 마작패는 보급형에도 대나무결 무늬가 들어가있다.
 

왕조패와의 크기 비교

크기는... 정말 작다!
킹버드의 호패와 더불어 안 그래도 작은 일본 마작패 중에서도 가장 작은 사이즈에 들어간다.
너무 작아서 손맛이 없을까 걱정할 수도 있지만, 의외로 아주 쫀득한 손맛을 가지고 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역만 특중의 무게

다른 마작패들보다 월등히 작음에도 16g 전후의 묵직한 무게를 지니기 때문이다.
특별히 무거운 미즈노마루이치의 왕조패를 제외하면, 16g에 이르는 패는 아무리 고급 패라도 드물다.
때문에 실제로 역만 특중으로 마작을 쳤을 때, 패는 작아도 착 감기는 손맛이 훌륭했다.
그야말로 '특중'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마작패다.


특중보다 한 단계 낮은 마작패로 무게가 14g인 중량 마작패가 있는데, 14g은 평균 정도의 무게지만 이 마작패 역시 크기가 작다보니 가격 대비 손맛이 좋다. 물론 거북 문양 1통과 대나무결 무늬도 건재하다.
특중과 중량은 한국 및 일본 중고장터에서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는 고퀄리티의 마작패이다. 케이스에 패 이름이 쓰여있고 1통이 워낙 눈에 띄는 거북이다보니 구분하기도 쉽고, 가격도 일본의 경우 5000엔 안쪽의 괜찮은 가격에 자주 올라온다.
 
2013년부터 닌텐도에서는 자사의 마작패 산업을 기념하기 위해 역만 신봉황이라는 마작패를 생산하고 있다.
이 마작패는 모든 면에서 역만 특중과 완전히 동일한 속성을 지니고 있으며, 신품을 대략 20만원대에 구매할 수 있다.
닌텐도도 역만 특중이 자사를 대표할 만한 마작패라고 인정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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