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마작의 목표에 대해 설명했다.
리그 오브 레전드의 목표는 넥서스를 깨는 것이지만, 넥서스를 깨기 위해서는 라인전도 하고, 타워도 부수고, 한타도 이기고, 억제기도 부숴야 한다.
그렇다면 마작에서는 용을 만들기 위해 어떤 일을 해야할까? 이를 '조패'라고 부른다.
마작을 시작하면 자신 앞에 13장의 패가 놓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를 '배패'라고 한다.
모바일 게임 '작혼'에서 직접 배패를 받고 사진을 찍어보았다. 정말 엉망이기 그지없다.
지난 포스팅에서 언급한 뚜이쯔는 보이지만, 슌쯔나 커쯔는 전혀 보이지 않고 패들이 따로 논다.
우리는 한 마리의 용이 완성될 때까지 이 패를 조금조금씩 손보고 바꾸어나가야 한다.
한편으로, 게임의 중앙에는 아직 뽑지 않은 패가 잔뜩 있는 '패산'이 있으며 앞에는 버림패를 놓는 공간이 있다.
패산을 대체 어떻게 쌓으며 배패를 누가 주는 건지는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 특히 온라인 마작만 즐긴다면 앞으로도 딱히 신경쓸 일은 없을 것이다.
자기 차례가 되면 패산에서 순서대로 패를 하나 가져온 후, 필요없는 패를 하나 버린다.
이를 '쯔모'와 '기리'라고 부른다.
- 쯔모
패산에서 순서대로 패를 가져오는 행위 - 기리
자신 앞에 패를 한 장 버리는 행위
다시 맨 위의 엉망인 패로 돌아가서, 만약 운 좋게 6삭을 쯔모했다고 해보자.
5삭, 6삭, 7삭의 슌쯔가 완성되었기 때문에 필요 없을 것 같은 패를 아무 거나 버려주면 된다.
일반적으로는 슌쯔를 만들 수 없는 자패가 우선적으로 버려진다.
그렇게 몇 번이고 패를 뽑고 버리는 걸 반복했더니, 드디어 꽤나 예쁜 형태가 되었다.
이제 6통 한장만 들어오면 용이 완성된다. 이 상태를 '텐파이'라고 부른다.
- 텐파이
단 한 개의 패만 들어오면 화료할 수 있는 상태
텐파이 상태에서 화료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다.
- 쯔모오름(쯔모허)
마지막 패를 자신이 뽑아서(쯔모해서)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쯔모오름을 했을 땐 '쯔모'라고 말하면 된다.
이렇게 화료하면, 얻은 점수는 나머지 3명이 분산해서 낸다. - 론
마지막 패를 타가가 버려서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
론을 할 수 있으면 '론'이라고 말하면 된다.
론은 자신이 한 번이라도 버렸던 패로는 할 수 없다.
이렇게 화료하면, 얻은 점수는 론 당한 사람이 독박쓴다.
많이들 복잡할 거라 상상하는 것과 달리, 마작은 사실 패를 한 장씩 가져오고 버리는 게 전부인 게임이다.(진짜다!)
하지만 '론'의 존재 때문에 게임은 풍부해진다. 무엇을 가져오는지 이상으로 무엇을 버리는지가 중요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은 '론'을 너무 두려워하지 말자. 이 포스팅을 읽고 있다면 버림패에 신경쓰기보다는 자신의 패를 만들어나가는 것이 최우선인 단계이기 때문이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텐파이 상태가 아닐 때, 즉 게임이 계속 진행중일 때에도 타가의 버림패를 가져오는 '후로'라는 개념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후로' 역시 단순히 가져오고 버리는 틀에서 벗어나 마작을 좀 더 풍성하게 해주는 요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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