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서는 대국의 구성에 대해서 배웠다.
본 포스팅에서는 대국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패산은 어떻게 구성되는지에 대해 다루도록 하겠다.
또한 아주 중요한 개념인 '도라'에 대해서도 짚고 넘어갈 예정이다.
본 포스팅에서 다루는 내용은 온라인 마작에서는 대부분 어플리케이션이 수행해주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즐길 경우 거의 이해할 필요가 없다. 6번의 도라 및 도라표시패 항목만 읽자.
이번 포스팅 또한 지난 포스팅 못지 않게 길고 어려우므로 침착하게, 천천히 읽어주길 바란다.
패와 매트가 있다면 직접 해보면서 읽는 것이 큰 도움이 된다.
마작은 전통적으로 도박이었다.
때문에 사기 행위를 방지하기 위해 앉는 자리부터, 패산을 쌓고 패를 가져오는 모든 행위가 철저하게 랜덤으로 이루어진다.
1. 자리 정하기
대국을 시작하기 전, 우선 네 종류의 풍패를 한 장씩 준비한다.
이 풍패들을 뒤집어서 섞은 후, 네 명이 한 장씩 뽑는다.
동을 뽑은 사람이 먼저 원하는 자리에 앉고 남, 서, 북 순서로 반시계방향으로 돌아가며 앉는다.
즉, 위 그림과 같이 앉으면 된다.
이후 점수봉을 규칙에 따라 각자 25000점, 또는 30000점씩 나누어 갖는다.
25000점으로 시작하는 규칙과, 30000점으로 시작하는 규칙의 차이에 대해서는 추후 다른 포스팅에서 짧게 다룰 예정이다.(오카, 우마 등의 개념 필요)
현재로서는 마음에 드는 쪽으로 하자.
2. '진동' 정하기
이제 최초의 친, 즉 동1국의 친을 정해야 한다. 이를 '진동'이라고 부른다.
우선 앞에서 동을 뽑은 사람이 6면체 주사위를 두 개 굴린다.
6면체 주사위를 두 개 굴리면 나올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부터 12까지 있다.
동을 뽑은 사람을 1로 쳐서, 나온 눈만큼 반시계방향으로 숫자를 센다.
나온 눈에 해당하는 사람이 '가동'이 된다. 가동은 우선 기가표시패를 자신의 오른쪽에 가져온다.
가동은 다시 한 번 주사위를 굴려 위와 같은 규칙을 수행하고, 진동을 정한다.
진동이 동1국의 친이 되며 '기가표시패'를 가져와 자신의 오른쪽에 두면 드디어 대국이 시작된다.
주사위 규칙이 잘 이해가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그림으로 가져왔다.
이 규칙은 앞으로 한 번 더 나올 예정이다.
3. 패산 쌓기
매 국이 시작될 때, 136장의 패로 패산을 만들어야 한다.
우선, 자기 앞으로 34장의 패를 17장씩 두 줄로 가져온다.
이때 우선 5장을 가져온 후, 양 옆에 2장씩 붙이는 것을 세 번 하면 간편히 17장을 만들 수 있다.
이제 한 줄을, 다른 한 줄 위에 올려서 17장씩 2층을 쌓으면 자기 앞의 패산이 완성된다.
https://www.youtube.com/watch?v=9eMoFQvT5dM
어떻게 17장의 패를 멋있게 쌓는지에 대해서는 위 영상에 잘 나와있다.
새끼손가락으로 패의 양 끝을 강하게 고정하고, 나머지 손가락들로 가운데를 잡아서 쌓으면 효율적이다.
완성된 패산은 위와 같은 형태가 된다.
우리 동아리 같은 경우에는 현재 전동작탁을 쓰고 있는데, 전동작탁은 패산을 알아서 쌓아주니 편리하다.
4. 왕패 만들기
쌓아올린 136장의 패 중 14장은 게임에서 사용되지 않는다. 이런 패를 '왕패'라고 부른다.
친은 주사위를 굴리고, 주사위 개수에 따라 왕패를 떼어낼 사람을 결정한다.
주사위 눈에 해당하는 인물은, 자기 앞 패산에서 오른쪽에서부터 주사위 눈 개수만큼의 패를 뗀다.
가령 주사위가 9가 나왔으면 이렇게 된다.
이 중 왕패는 14장 뿐이므로, 위에서 봤을 때 7줄만 떼어내면 된다.
맨 오른쪽 2줄은 왕패가 아니므로, 한 번 더 떼어내면 이렇게 된다.
왕패 14장이 예쁘게 분리된 것을 볼 수 있다.
왕패 중 맨 왼쪽의 4장은 특별히 '영상패'라고 부른다.
만약 주사위 눈이 7 미만이라 자기 앞 패산에 왕패가 모자라다면, 위 사진과 같이 오른쪽 사람 앞의 패산에서 나머지를 끌어오면 된다.
5. 배패 가져가기
이 상태에서, 왕패 왼쪽으로부터 2줄(4장)씩 패를 가져간다.
친부터 시작해서, 반시계 순서로 가져가다가 각자 패를 12장씩 가지면 멈춘다.
12장씩 가져간 후에는 친부터 시작해서 반시계 방향으로 1장씩 가져간 후, 친은 한장 더 가져간다.
6. 도라표시패 공개
친은 14장, 자는 13장씩 패를 가져가고 나면 도라표시패를 공개한다.
'도라'는 가지고있으면 1판씩 판수가 늘어나는 강력한 패이다.
아직은 판이 뭔지 설명하지 않았지만, 아무튼 도라가 점수를 내는 강력한 패라는 것만은 알아두자.
쓰이지 않는 왕패 14장 중, 왼쪽에서 세 번째 줄의 위쪽 패를 뒤집어 도라를 표시한다.
도라는 도라표시패 바로 다음의 패가 된다.(도라표시패 그 자체가 아님에 주의!)
위와 같이 도라표시패가 3통이면 도라는 4통이다.
912의 슌쯔는 불가능하지만, 이런 경우에는 순환해서 1통이 도라가 된다.
풍패는 풍패끼리, 삼원패는 삼원패끼리 순환한다.
동 -> 남 -> 서 -> 북 -> 동
백 -> 발 -> 중 -> 백
7. 국의 시작
위의 과정을 모두 끝낸다면, 패산에는 아직 패가 많이 남아있고 친 앞에는 14장의 패가, 그리고 자 앞에는 각각 13장의 패가 있으며 도라표시패가 공개되어서 도라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친이 한 장을 버리는 거로 시작해서, 친의 오른쪽 사람이 쯔모, 기리, 그리고 또 오른쪽 사람이 쯔모, 기리 하는 식으로 돌아가면 된다!
왜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서 시작해야 하는가?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마작은 근본적으로 도박이기 때문이다.
귀찮은 작업이라고 생각하면 귀찮지만, 한편으로는 마작의 매력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본격적으로 역과 리치에 대해 다뤄보도록 하겠다. 드디어 역에 대해 이해할 준비가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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