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마작의 꽃인 '역'과 점수계산법에 대해 다루는 포스팅이다.


2편에서 용을 완성하면 화료할 수 있다고 했지만, 사실 반쯤 거짓말이었다.

'역'을 가지지 못한 용은 날 수 없기 때문이다. 용이 아니라 이무기에 불과하다.

 

 

1. '역'

역은 완성된 패의 형태, 또는 화료하는 방식 등에서 나타나는 '특별한 성질'을 의미한다.

이런 특별한 성질을 하나도 가지지 않은 패로는 화료할 수 없다.

 

대체 어떤 성질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면, 간단한 예시와 함께 알아보자.

 

'이페코'의 예시

위의 화료 형태를 보면, 완전히 똑같은 슌쯔가 두 개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페코'라는 역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페코는 쌍둥이라는 뜻이다.

 

포커의 족보와도 비슷하다고 볼 수 있지만, 포커의 족보와 다른 점은 화료하는 방식 등 손패의 형태가 아닌 다른 방식으로도 역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대표적인 예시가 멘젠쯔모(문전청자모화)이다.

후로를 한 번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쯔모로 화료하면 멘젠쯔모라는 역이 붙는다.

 

이페코나 멘젠쯔모 등 다양한 역에 대해서는 다음 포스팅에서 다루도록 하겠다.

 

 

2. '판'

역은 각자의 값어치를 가지고 있는데, 이를 세는 단위가 바로 '판'이다.

일반적으로 만들기 어려운 역일수록 높은 판수를 가지고 있지만, 항상 비례하는 건 또 아니라는 점이 마작의 묘미다.

예를 들어서 위의 이페코와 멘젠쯔모는 전부 1판짜리 역이다.

 

6판역 '청일색'의 예시

그러나, 한 가지 수패만을 사용하여 패를 완성시키는 '청일색'은 무려 6판이나 된다.

 

역의 판수는 1판부터 6판까지 있으며, 판수를 세지 않는 특별하고 강력한 역으로 '역만'이 있다.

한 번의 화료에 여러 역이 붙은 경우 이들의 판수를 합쳐서 점수를 계산한다.

 

 

3. '부'

부는 판보다 좀 더 자잘하게 붙는 점수이다. 부와 판을 합쳐서 사용하는 계산법을 부판계산법이라고 한다.

부저(기본 부수)로 20부가 제공되며 역보다는 달성하기 쉬운 몇몇 조건 하에서 부수가 붙는다.

부수는 10의 단위로 올림한다. 즉 2판 20부에 2부가 더 붙으면 2판 22부가 아닌 2판 30부가 된다.

 

부수가 붙는 조건에 대해서는 역시 나무위키에 친절히 설명되어있다.

온라인 마작을 즐긴다면 어플리케이션에서 계산해주므로 현재는 알 필요가 없다.

추후에 부수 관련 포스팅을 따로 작성할 예정이다.

 

부판계산법이 너무 어려워서 아직 머리에 잘 들어가지 않는 초심자끼리 마작을 친다면, 부를 따지지 않고 판만 사용하는 판수계산법 점수체계를 사용하면 된다.

 

 

4. 점수 계산

실제 마작에서 서로 주고받는 점수는 판, 부 단위가 아니라 점수를 점봉으로 주고받는다.

즉 판과 부를 점수로 환산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는 꽤나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지만, 일반적으로는 그냥 표로 외운다.

 

부수를 계산할 줄 모르는 초심자끼리 대국을 한다면 아래의 판수계산법 점수표를 사용하자.

 

판수계산법 점수표

 

부수를 계산할 줄 아는 사람이 끼어있다면, 아래의 부판계산법 점수표를 사용하자.

또한 온라인 마작에서도 아래의 부판계산법에 의거하여 자동으로 계산해준다.

 

부판계산법 친 점수표
부판계산법 자 점수표

친과 자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에서 설명한 바가 있다. 친은 화료 시 자보다 50%보다 점수를 많이 받는다.

친이 쯔모로 화료한 경우, 나머지 3명이 동등하게 점수를 나누어 지불한다.

자가 쯔모로 화료한 경우, 친이 나머지 두 명보다 점수를 두 배 많이 지불한다.

항상 점수가 딱딱 나누어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각각의 경우에 누가 얼마씩 지불해야하는지는 나무위키에 정리되어있으니 참조하자.


이번 포스팅에서는 마작의 역과 부판계산법, 그리고 점수에 대해 알아보았다.

사실 마작을 몇 년씩 친 사람들도 점수 계산법에 대해 완벽히 숙지하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한 번에 이해되지 않는다고 낙담하지 말고 모르겠을 때에는 표를 참조하도록 하자.

 

다음 포스팅부터는 본격적으로 다양한 역, 그리고 리치마작의 핵심인 리치에 대해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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