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포스팅에 이어, 이번 포스팅에서는 자주 나오는 멘젠 준한정/비한정 역들을 알아볼 예정이다.

멘젠 준한정/비한정 역들은 멘젠 한정 역에 비해서는 만들기 어려운 것들이 대부분이지만, 후로를 적절히 활용하면 빠르고 강력한 화료를 이끌어낼 수도 있다.

또한, 마작의 로망인 역만에 대해서도 간단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자주 나오는 멘젠 준한정/비한정 역

  • 도라: 개당 1판
    도라는 멘젠 비한정이다.
    하지만 도라만으로 화료할 수는 없고, 나기 위해서는 반드시 다른 역이 필요하다.
    때문에 도라를 많이 들고 있다면, 어떤 식으로든 작은 역이라도 만들어서 빨리 나는 편이 좋다.

  • 탕야오(단요구): 1판
    탕야오의 예시
    귀족패 없이 중장패만으로 화료하면 탕야오다.
    탕야오는 자주 나오는 역이지만, 멘젠으로 만들긴 의외로 어렵다.
    하지만 만약 본인이 도라를 많이 가지고 있다면 후로를 불러서 탕야오로 빠르게 나는 게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특히 5만, 5통, 5삭 적도라를 사용하는 규칙을 적용 중이라면 적도라와 탕야오의 콤보가 좋다.

    종종 탕야오를 멘젠 한정으로 적용하는 규칙(쿠이탕나시)을 사용하는 곳도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천봉, 작혼 등 대부분의 온라인 마작에서는 탕야오는 멘젠 비한정으로 처리한다(쿠이탕아리).

  • 역패: 1판
    역패를 설명하기 위해선 우선 자풍패, 장풍패, 객풍패에 대한 설명이 필요하다.
    장풍패(동장/남장)
    장풍패는 판의 바람이라는 의미로, 동장에서는 동이, 남장에서는 남이 장풍패이다.
    장풍패로 커쯔를 만들면 역패 1판이 인정된다.

    반대로 자풍패는 자신의 바람이라는 의미이다.
    친과 자의 자풍패
    자풍패는 친을 기준으로 앉은 자리에 따라 결정되며, 친이 무조건 동이다.
    자풍패로 커쯔를 만들면 역패 1판이 인정된다.
    자신 기준으로 장풍패도, 자풍패도 아닌 것을 객풍패라고 하며 커쯔를 모아도 판수가 오르지 않는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들 것이다.
    그럼 동장에 친이 동을 세 개 모으면 자풍패와 장풍패가 둘 다 인정되는가?
    맞다. 이런 경우를 연풍패 또는 더블동이라고 하여 2판이 된다. 남장에도 마찬가지로 더블남이 있다.

    삼원패
    3종류의 삼원패는 바람과 상관 없이 커쯔를 만들 경우 무조건 1판이 된다.

    여기서 알 수 있는 건, 역패는 후로로 역을 만드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 몸통 하나면 충분하다!
    일단 역패를 퐁쳐서 1판을 만들어놓고 나면 그 뒤에는 치를 치든, 퐁을 치든 완성하는 데에만 주력하면 된다.
    내가 친을 유지하고 싶거나, 도라가 많거나 어떤 이유로든 빠른 화료를 해야한다면 역패가 최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반대로 점수를 크게 내야하는데 역패 한 판만 만들어서는 아무 것도 안 된다는 것 역시 기억해두자.

  • 삼색동순: 멘젠 2판 -> 비멘젠 1판
    삼색동순의 예시
    삼색동순은 세 가지 수패로 같은 숫자의 슌쯔를 만드는 역이다.
    예시에서는 세 가지 수패의 5, 6, 7 슌쯔를 확인할 수 있다.
    비멘젠으로 만드는 건 탕야오 만큼은 아니라도 어렵지 않은 축에 속하지만, 판수가 줄어들기 때문에 탕야오나 도라 등과 겹쳐서 판수를 올릴 것을 권장한다.

  • 또이또이(대대화): 2판
    또이또이의 예시
    또이또이는 간단하다. 모든 몸통이 커쯔이면 된다.
    엄청 어려운 조건이라고 느낀다면, 맞다. 그렇기 때문에 또이또이는 적극적으로 후로해서 만들어야 한다.
    적극적으로 후로해도 만들기 어려운 편이고, 2판 뿐이지만 역패, 탕야오 등과 조합되거나 도라 커쯔가 있으면 매우 강력하다.

  • 혼일색: 멘젠 3판 -> 비멘젠 2판
    혼일색의 예시
    혼일색은, 한 종류의 수패 및 자패만을 이용해서 패를 완성시키는 것이다.
    만약 손에 한 가지 수패가 압도적으로 많고, 뚜이쯔 이상의 자패가 있다면 시도해봄직 하다.
    비멘젠 시 2판으로 점수가 작지만, 역패 및 도라와 조합해서 3판 이상의 점수를 내기 쉽다.

    혼일색에서 자패를 제외하고 오로지 한 종류의 수패만으로 화료하는 청일색이라는 상위 역이 있다.
    흔치 않은 역이므로 여기서 깊게 이야기하진 않지만 혹시나 기회가 온다면 놓치지 않길 바란다.

 

2. '역만'

역만은 너무 강력하다 못해 역이 가득 차버린 특별한 역들을 의미한다.

대부분은 아주 달성하기 어렵지만, 여기서는 비교적, 그나마 자주 나오는 세 가지 역만만을 소개하겠다.

 

  • 국사무쌍
    국사무쌍의 예시
    국사무쌍은 치또이쯔와 마찬가지로 특수한 형태의 역이다.
    귀족패(요구패) 13종에, 그 중 한 종류를 하나 더 가지고 있으면 국사무쌍으로 화료할 수 있다.
    머리와 몸통이 아닌 특수한 형태를 지니기 때문에 후로를 할 수 없어 사실상 멘젠 한정이다.
    만약 배패를 받았는데, 귀족패가 10종이나 11종 이상 있다면 시도해봄직 하고 실제로 성공률도 은근 높다.
    반대로, 누군가가 어지간해선 버려지지 않을 중장패들을 초장부터 냅다 버리기 시작한다면 국사무쌍을 의식하고 조심하자.
    귀족패 13종을 쥔 채로 나머지 13종 중 한 개라도 버려지거나 쯔모하면 날 수 있는 경우 국사무쌍 13면팅이라고 하여 더블 역만으로 인정하는 룰도 많이 채용한다.

  • 스안커(사암각)
    스안커의 예시
    스안커는 모든 몸통이 퐁치지 않고 스스로 만든 커쯔인 '안커'여야 한다(반대로 퐁 쳐서 만든 커쯔는 '밍커'라고 한다).
    패의 구성 자체는 또이또이와 다를 바가 없지만, 만들기 어려운 커쯔를 무려 네 개나 자기 손으로 쯔모해서 만들어야 한다. 심지어 론을 해도 밍커로 취급되기 때문에 반드시 쯔모로 화료해야 한다!
    이처럼 만들기 어려운 역이지만, 놀랍게도 다른 역만들이 더 만들기 어려운 탓에 국사무쌍과 더불어 가장 흔한 역만으로 꼽힌다.

  • 대삼원
    대삼원의 예시
    대삼원은 삼원패 세 종류의 커쯔를 모두 가지고 화료하는 것을 의미한다.
    위의 다른 역만들과 달리, 비멘젠으로도 만들 수 있기에 상대가 초보일 경우 의외로 쉽게 만들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상대가 삼원패 중 두 종류를 퐁쳐서 몸통으로 가지고 있을 때 나머지 한 종류를 버리는 행위는 매우매우 조심해야 한다. 아니, 안전하다는 게 입증되기 전까진 안 버리는 게 맞다.

    대삼원의 하위 역으로, 삼원패 중 두 개는 커쯔로 만들고 한 개는 뚜이쯔(머리)로 쓰는 소삼원이라는 역이 존재한다.
    이 역은 멘젠 비한정 2판짜리 역 치곤 만드는 난이도가 매우 높지만 역패 몸통이 두 개가 확보되므로 사실상 4판이다.

 

한편으로, 역만역이 아니더라도 화료 시 판수가 13판이 넘어가면 역만으로 취급한다.

이를 '헤아림 역만'이라고 부르는데, 어지간한 역만보다 보기 어렵다.


드디어 어려운 내용은 전부 끝났다!

다음 포스팅은 마지막 포스팅으로 마작 매너를 다룰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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