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치마작 초급 강좌(8) - 후로의 판단과 역 없음

강좌 내내 누누이 강조하는 내용이지만, 초심자는 후로를 안 하고 멘젠을 유지하며 텐파이가 되면 리치를 부르는 것이 옳다.

무지성으로 지른다고 가정했을 때 대부분의 상황에서 리치는 이득을 보지만, 후로는 손해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제 후로를 해야 이득을 볼지 상황 판단이 되는 수준에 이른다면, '후로는 게임의 흐름을 바꾼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강력한 무기가 되어줄 것이다.

오늘은 후로를 언제 어떻게 활용하는가에 대해 포스팅하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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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 강좌에서 설명했듯 치, 퐁, 깡을 통해 타인의 패를 가져오는 행위를 '후로'라고 부른다.

자신의 쯔모 운에만 의존하지 않고 타가의 패를 가져와서 쉽게 조패를 할 수 있지만, 아래와 같은 이유로 후로는 손해가 크다.

• 리치를 포함한 멘젠 한정 역이 적용되지 않아 점수가 크게 낮아지거나 '역 없음'이 될 수 있다
• 내 패의 일부가 공개되므로 어떤 역을 노리고 있는지 타가가 쉽게 알 수 있다.
• 버릴 수 있는 패의 개수가 한정되어 수비가 취약해진다.

한마디로 공격, 수비 양면으로 취약한 상태가 된다.

특히 무분별한 후로로 인해 패가 완성되었음에도 역이 없어 나지 못하는 상황을 '역 없음'이라고 부른다.

 

역 없음이란?

머리 1개와 몸통 4개의 온전한 형태를 완성했음에도 역이 없어서 오르지 못하는 상태.

후로를 한 번도 하지 않은 멘젠 상태에서는 최소 '리치'라도 부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는다.

초심자가 온라인 마작에서 무분별하게 치, 퐁, 깡 버튼을 누르다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며 왕초보가 아닌 이상 절대 해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실수이다.

혹여라도 온라인 마작에서 '역 없음'을 자주 본다면, 마작에 익숙해질 때까지 후로를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답이다.

목표하는 역 없이 후로를 부르는 일은 어떤 상황에서도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된다.

 

 

어떤 상황에서 후로가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천천히 알아보자. 

 

1. 내가 친인 경우

내가 친일 때 화료를 하면 친을 유지할 수 있다.

큰 점수를 벌 수 있는 기회인 친을 유지하기 위해 후로를 해서 빠르게 화료하는 건 좋은 전략이다.

 

 

2. 내가 1등인 경우

내가 1등이면 큰 변수 없이 대국이 빨리 끝나는 게 좋다.

내가 1등일 때 대국을 빠르게 진행시키기 위해 후로를 해서 빠르게 화료하는 것 역시 좋은 전략이다.

 

 

3. 손패에 도라가 많은 경우

도라가 많으면 어떤 역으로든 1판이라도 내서 빠르게 화료해야한다.

이때 후로해서 만들 수 있는 역이 무엇이든 있다면 후로하는 편이 좋다.

 

 

4. 노리는 역이 확실하고 강한 경우

연풍패, 혼일색, 준챤타, 소삼원 등 타점이 높은 멘젠 준한정/비한정 역을 확실하게 만들 수 있는 패일 때 후로하면 좋다.

(절대 역패 한 판 1000점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당연하지만 이런 역들은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지는 게 아니므로 무리해서 노려서는 안 된다.

 

 

5. 유국이 다가오는 경우

쯔모할 수 있는 패가 다 떨어지면 유국이 다가오는데, 안전하게 후로해서 텐파이를 만들 수 있다면 텐파이를 만들자.

패가 다 떨어져서 유국이 일어나면 노텐인 사람들은 텐파이인 사람들에게 노텐벌부를 지불해야하는데, 이 점수가 작은 듯해도 누적되면 제법 크다. 혼자만 노텐이라면 약 2판 가량의 점수에 해당하는 3000점을 지불해야 한다!

 

 

6. 상대의 강한 패를 끊어야하는 경우

마작을 많이 치다보면 누군가가 매우 강력한 패를 만들고 있다는 게 느껴질 때가 있다.

이때 역패 한 판이나 쿠이탕 한 판으로 이런 강력한 패를 끊어버릴 수 있다.

다만 초급 강좌에서 다루기엔 너무 모호하고 위험성도 높아서 진지하게 노리지는 않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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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강좌는 초급 강좌인 만큼 굉장히 기초적인 후로 판단만을 다루었다.

하지만 한 가지 공통점은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후로를 해서 확실하게 이득을 볼 때에만 후로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