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으로 유명한 후쿠오카. 어느 라멘집을 가도 맛있다고 하는데, 여행 기간동안 다 먹어볼 순 없는 게 아쉽다.

'나다이 라멘테이'는 하카타역 6번 출구로 들어가면 바로 나오는 작은 라멘 가게이다.

메뉴는 라멘, 차슈멘(차슈와 아지타마고를 더 넣은 라멘), 짬뽕의 세 가지이고 여기에 볶음밥을 얹은 세트, 볶음밥+만두를 얹은 정식이 있다.
라멘과 차슈멘은 곱빼기 사이즈도 있다.

가격은 매우 저렴하다. 특히 기본 라멘은 500엔, 즉 한화로 4500원 정도밖에 하지 않는다.
호화로운 차슈멘 정식도 한화로 9000원 정도. 이정도면 김밥천국보다 싸다.

가장 중요한 맛은, 국물에서 계란 향이 나며 짭쪼름하고 맛있었다. 면은 쫄깃하고 탱글했다.
도쿄의 유명 라멘집들만큼 깊은 맛은 아니지만, 짜장면을 아주 잘 만드는 중국집처럼 저렴하면서도 베이스가 튼튼한 곳이었다.

여담이지만 일본에서는 라멘을 일식이 아닌 중식으로 인식한다고 한다. 마치 한국에서 짜장면을 중식으로 인식하는 것처럼
이러한 인식은 최근들어 옅어지면서 라멘만 전문으로 취급하는 가게도 늘어나는 추세.
그러나 이 가게는 여전히 중화요리인 볶음밥과 만두가 함께 나오며 용이 그려진 중국풍 접시에 담아주는 것도 재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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