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껏 여행 와서 먹는 이야기밖에 안 하는 것 같지만... 아무튼 하카타에 왔으니 정통파 하카타 라멘을 맛보고 싶었다.
'하카타 다루마 라멘'은 1963년 개업 이후로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하카타 라멘 가게이다.
하카타 라멘은 돼지뼈로 국물을 우려낸 라멘, 즉 일반적으로 돈코츠 라멘을 의미한다. 후쿠오카는 이 돈코츠 라멘의 발원지로서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한다.

가게는 역으로부터 살짝 거리가 있었고, 근처에만 가도 진한 돼지 육수 냄새가 퍼져서 가게 위치를 알기는 참 쉬웠다.
기본 라멘에서 차슈, 훈툰, 계란 등을 올릴 수 있다.
특히 라멘 이름에 츠키미(달맞이)가 붙어있는 건 달과 닮은 노란 계란이 올라갔단 뜻이니 헷갈리지 말자.
기본 라멘은 800엔이고 모든 토핑이 다 올라간 츠키미차슈완탄멘은 1300엔이 된다.
볶음밥이나 완자(군만두)를 추가한 세트메뉴도 있다.

주문한 것은 차슈와 훈툰만 추가한 차슈완탄멘
한국의 '부탄츄'같은 탁하고 진한 국물이 나올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아주 깊고 맑은 국물이었다. 비유를 하자면 곰탕보다는 갈비탕에 더 가까웠다.
차슈, 훈툰, 면은 어느 하나 아쉬운 것 없이 맛있었다.

훌륭한 라멘이었지만 개인적으론 탁한 국물의 지로계 돈코츠를 선호해서 다소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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