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오카에서의 둘째날 점심은 무난하게 카레로 때우려다 이 지역에서는 '나일 카레'라는 집이 유명하단 소식을 듣고 찾아가보았다.
나일 카레는 나일 강을 닮은 황금빛 카레를 판매하는 식당으로 수십 년 전 큰 인기를 끌었는데, 2009년에 한 번 폐업한 후 현재는 레토르트 위주로 판매 중이라고 한다.
매장이 아예 없어진 건 아니고 하카타역 백화점 지하 한 켠에 작게 바 형태로 있었다.
가장 인기있는 건 역시 돈까스 계열.
이름이 비슷하지만 인기순위 1위 등심돈카츠카레는 얇고 바삭한 맛이고 2위 로스트포크카츠카레는 두툼하고 씹히는 맛이 있다.
가격은 대부분 1200~1500엔 사이로 형성되어있다.
메뉴를 고르면 카레 종류와 밥 양을 고를 수 있다.
카레는 세 가지 종류가 있다.
- 복각 카레: 폐업 전의 맛을 복각한 노란 카레
- 스페셜 카레: 약간 매콤하고 감칠맛 나는 카레
- 흑 카레: 오래 끓여서 향이 진하고 매운 카레
세 가지 카레를 다 맛볼 수 있는 선택지도 있다.
복각 카레는 2024년 시점에선 약간 올드하게 느껴지는 부드러운 노란 카레였고, 스페셜 카레와 흑 카레는 정말 맛있었다. 맵다는 흑 카레도 신라면보다 맵지 않다.
가격도 한화 10000원 정도로 무난하고 양도 상당해서 기본 밥 양인데도 다 못 먹고 약간 남겨야 했다.
후쿠오카에 온다면 익숙한 고고카레도 좋지만 후쿠오카만의 나일 카레를 맛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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